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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굶은 여자 성 만끽하는 남자
2023. 09.15(금) 09:47확대축소
조선시대는 기본적으로 일부다처가 허용되는 남성의 천국이었다. 물론 당시 조선시대의 남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조선시대에는 고려시대와 달리 처와 첩의 구분이 아주 엄격했기 때문이다. 첩을 여러 명 둘 수는 있었지만 처는 오직 한 사람뿐이었다. 수많은 후궁을 두고도 왕비는 한사람뿐이듯이 본처는 단 한 사람만 둘 수 있었기 때문에, 첩을 몇 사람씩 두고도 일부일처라는 관념 속에 살았다. 첩은 대체로 양인이나 노비의 딸인 경우가 많았다. 양반집 딸로 첩이 되는 경우는 아주 드문 일이었다. 그만큼 처와 첩의 처지는 달랐다. 이렇다 보니 남자는 성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고, 여자는 성을 굶주려야 했다. 그런데도 첩의 자식은 과거에 응시할 자격도 주지 않아 양반이 될 가능성조차 봉쇄되었다. 한편 첩은 경제력과 체력이 뒷받침되는 한 무제한으로 둘 수 있었고, 첩을 들이거나 내쫓을 때 별다른 격식도 없었다. 다만 한 명만 둘 수 있는 처는, 본처가 죽거나 이혼해서 내쫓는 경우에만 교체가 가능했다. 본처가 죽지 않는 한 이혼을 해야만 첩을 후처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이혼조차 쉽지 않았던 이 시절, 처첩 제도의 모순 속에서 코미디 같은 이야기가 성종 12년(1481) 7월 22일의 「성종실록」에 소개되고 있다.
황효원은 본디 행실이 경박한 한낱 소인입니다. 그는 부인 신씨에게서 아들이 없자 아들을 얻겠다는 욕심으로 임씨 여자를 첩으로 얻어서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자식을 벼슬길로 가기 위해 신씨를 버렸다고 거짓말하고 임씨 여자를 후처로 삼았으나, 사실은 신씨를 버리지 않고 여전히 대우했습니다. 그 뒤에 두 아들이 적자가 된 뒤 신씨의 재산을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임씨 여자를 버렸다고 거짓말하고 다시 신씨와 합했으니, 그 삼강오륜을 어지럽힌 것이 심합니다. 그 뒤에 또 자기의 노비 소근소사와 간통해 아들을 낳고는 벼슬길에 나서게 하려고 ‘예를 갖추어 혼인했다’고 거짓말을 꾸며 글을 올려 임금을 속였습니다. 이것은 물론 양반들이 자신들만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서얼 차별을 엄격하게 했던 시절이 만든 사건이었다. 오늘날 비록 서얼 차별 제도는 없어졌지만 이 사건을 코미디로만 여길 수 없는 사람들은 우리의 주변에도 여전히 있다. 예컨대 재혼한 어머니가 데리고 들어온 자식은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의붓아버지의 호적에 오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니 이 자식들은 성을 갈거나 자신의 생모와 다른 호적에 실려야 하는 것이다. 인간이 만든 제도가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현실이 고쳐지기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가?

청강 cws2344@hanmail.net        청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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