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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과 성 노리다 죽은 최참봉
2023. 05.19(금) 10:00확대축소
어느 고을에 재물은 많은데 인심이 사납기가 호랑이 같은 최참봉이라는 인물이 살았다. 여자 좋아하기를 고기 좋아하듯 하면서 거지가 "동냥 좀 줍쇼" 하니 "다른 집으로 가봐라"하고 최참봉이 큰 소리로 소리쳤다. 하지만 피골이 상접한 거지는 울면서 최참봉을 올려다 보며 "나리, 이틀을 굶었습니다요. 목숨 좀 살려주십시오"라며 애걸했다. "다른 집으로 가라하지 않았느냐!" 최참봉의 목소리는 고함으로 변했다. 이 소리를 듣고 최참봉의 집사와 청지기·머슴들이 주인의 고함소리에 놀라 우르르 몰려나왔다. "나리~" 거지의 목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최참봉이 거지의 한 발목을 밟아 부러뜨려 도랑으로 집어던지고 바가지를 박살냈다. "당장 꺼지지 않으면 네놈의 또 한 다리도 분질러 버리겠다" 그때 그곳을 지나가던 노스님이 최참봉을 가로막으며 거지를 일으켜 세웠다. 거지를 부축한 노스님이 손을 털고있는 최참봉을 빤히 쳐다보더니 "쯧쯧쯧, 재운은 넘쳐나는데 명운이 다 됐구려"라고 말했다.
대문 안으로 들어가려던 최참봉이 걸음을 멈추고 '휙' 돌아섰다. "뭐라고?" "4월 초, 나흘, 쇠뿔에 받혀서 죽을 운세요" "여봐라, 저 땡초의 주둥이를 짓이겨라" "어디서 그런 악담을 퍼붓는게야" 청지기와 머슴들이 노스님을 엎어놓고 얼굴을 밟기 시작했다. 피투성이가 된 노스님이 대문 앞에서 혼절하자 최참봉과 수하들은 안으로 들어가고, 대문은 '쾅'하고 닫혔다. 아직도 분이 덜 풀린 최참봉은 씩씩거리며 술상을 차려오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런 최참봉은 만석꾼 부자지만 탐욕이 끝이 없어 보릿고개에 장리쌀을 놓아 가을이면 가난한 사람들의 논과 밭을 빼앗고, 소작농 부인을 겁탈하고 고리채로 남의 집 딸을 차지했다.
이렇다보니 빚이 있고 목에 풀칠하기 힘든 한 소작인은 최참봉의 몸 요구를 들어주면 도움이 될까 해 기묘한 성 요구를 받아주었는데, 고통과 함께 밀려오는 쾌락을 맛보기도 했다. 이렇게 죄인이 되고, 원하는 관계는 아니지만 그 쾌락을 60대의 최참봉한테서 느끼다니, 섹스란 나이와 상관없는 듯 했다. 한참을 박아대고 성기를 빼자 음기는 늘어진 듯 헐렁했다. 가난의 죄로 나처럼 얼마나 많은 여인이 성 노리개가 됐을까. 최참봉은 좋았지만 슬프고 처참한 그 일이 있은 후 열흘이 지나 3월 그믐이 되자 노스님의 말이 꺼림칙하게 떠올라 집사를 불렀다.
엄명을 받은 집사는 온동네 소를 가진 집을 돌아다니며 소 꼬삐를 단단히 매고 외양간 문을 잠그도록 일렀다. 최참봉의 한 머슴이 외양간 문에 대못질까지 했다. 4월 초 꽃 피고 새 우는 화창한 봄날, 대문을 굳게 잠그고 사랑방 문을 열고 문지방에 팔을 걸치고 누워 귀를 후볐다. 그때 웬 봄바람이 불어 문이 닫히며 최참봉의 팔꿈치를 쳤다. 귀이개가 깊이 박히며 귓속에 선혈이 쏟아지고 '꽥'하고 최참봉은 그 길로 지옥으로 떨어졌다. 그 귀이개가 쇠뿔로 만든 것이었다.

청강 cws2344@hanmail.net        청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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