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숙 나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
외롭고 고단한 삶 봉사활동으로 승화
나주시 21개 지역 여성단체회원 화합 앞장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 권익증진에 힘써
“인생의 버팀목은 봉사활동과 신앙생활 이었습니다”
| 2023. 02.15(수) 1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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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나주시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2022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가 열렸다.
양성평등 기념행사는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권익증진, 일·가정 양립 실천 등을 통한 실질적인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자리로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렸다.
나주시 21개 지역 여성단체회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가 존중받는 행복한 나주 함께 만들어요’라는 슬로건 아래 상호 화합을 다지는 자리에서 강연숙 여성단체협의회장과 마주했다.
이날 강연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표창 수상자들과 더불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여성단체 회원들이 양성평등에 힘써온 공로자다”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차별 없이 모두가 존중받고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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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성가족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은 나주시는 ‘성평등 정책추진 기반’, ‘경제·사회적 평등 실현’, ‘지역사회 안전 인증’, ‘가족 친화환경 조성’,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 등 5대 목표 아래 여성친화, 양성평등을 위한 분야별 정책 추진에 힘쓰고 있다.
강 회장은 나주시의 정책을 뒷받침하며 지역 여성단체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광주에서 나고 자라 나주 공산으로 시집을 온 강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남편과 농사를 지으며 시골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40대 초반 남편이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고, 함께 살던 홀시어머니와 아이들을 데리고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이렇게 혼자 남은 강 회장은 농사를 짓고 자녀들을 돌보면서 결코 녹록한 시간들이 아니었지만 이러한 삶의 무게를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대신하면서 희망을 찾아갔다.
좀 더 나은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강 회장은 만학도로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사회복지2급, 국제재활레크레이션, 다문화가정 자격증도 취득했다.
일반회원으로 지역 봉사단체에 소속돼 활동을 펼친 강 회장은 타고난 성실함과 적극적인 실천이 돋보여 살고 있는 공산지역 봉사단체의 회장을 맡게 됐고, 더 나아가 나주시여성자율방범대장, 나주시새마을부녀회장, 나주시여성자원봉사회장, 한국여성농업경영인전라남도연합회 감사 등을 역임하며 나주시를 대표하는 직을 수행했다.
이러한 강 회장은 대통령 포장을 비롯해 행정자치부장관상, 농림수산부장관상, 전남도지사표창, 경찰청장상 등을 수상하며 업적에 대해 널리 인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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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회단체 활동에 매사 열심히 임하는 가운데도 강 회장은 직접 농기계를 운전해 농사를 짓고 있으며, 농사에 필요한 인부들도 직접 실어 나르고, 집에서는 소를 사육하는 등 잠시도 쉴 틈 없이 부지런하게 일상을 채워가고 있다.
또 요즘 같은 농한기에는 메주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강 회장은 잠을 줄이고 시간을 쪼개가면서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 회장은 “남편을 따라 나주로 온지 40년이 됐고, 그중에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30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냈다”며 “막내아들 일곱 살 때 남편이 하늘나라로 갔지만 홀로 시어머니를 20년간 모시면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봉사활동과 신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돕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위상정립을 위해 앞장서면서 자신이 처한 현실도 용감하고 씩씩하게 헤쳐 나가는 강 회장은 진정한 봉사자임이 틀림없었다. 조용하고 차분한 미소 뒤에 강인한 정신과 행동이 감사하게 묻어나는 강연숙 나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의 건강한 행보를 오랫동안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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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기자 cws2344@hanmail.net 박은정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