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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칭찬 주인공에게 박수
2022. 11.22(화) 14:35확대축소
한국계 최초로 필즈상을 받은 허준(프린스탄대 교수,39)을 수학의 길로 안내한 사람은 히토나카 헤어스케 하버드대 명예교수(91)다. 스승과 제자는 닮은 점이 많다. 둘 다 음악과 글쓰기를 좋아한다. 두 사람 모두 어려서는 신통치 않았지만 뒤늦게 수학적 재능을 발휘한 늦깎이 천재들이다.
1970년 필즈상 수상자인 히토나카 교수는 일본 박촌 장사꾼의 열다섯 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공사장에서 알바 뛰고 밭에서 거름통 매고 일하느라 중학교도 대학도 재수해서 갔다. 피아니스트가 꿈이었지만 교토대 이학부에 진학했는데 3학년 때 대학을 방문한 하버드대 수학과 교수를 만나면서 수학의 아름다움에 눈떴다. 허 교수도 글쓰기와 작곡에 빠져 고교를 자퇴했고 서울대 물리학과에 들어가 D, F학점을 맞으며 6년을 다니다 마지막 학기에 석좌교수로 온 히토나카 교수를 만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천재의 유형을 설명할 때 타이거 우즈와 로저 페더러를 곧잘 예로 든다. 우즈는 생후 7개월 때 골프채 쥐고 조기교육을 받아 세 살 때 골프장 9홀을 돌면서 11오버파를 쳤다. 반면 페더러는 스키, 레슬링, 수영, 야구, 핸드볼, 탁구, 배드민턴, 축구를 전전하다 뒤늦게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또래 선수들은 근력코치, 스포츠 심리학자, 영양사를 따로 두고 훈련하고 있었다. 하지만 전설적 테니스 선수들이 은퇴할 나이를 훌쩍 넘겨서까지 테니스 황제 자리를 지켰다. 여러 스포츠를 접한 것이 손과 눈의 조화로운 발달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늦깎이 천재들의 자신은 지름길을 놔두고 둘러가느라 겪은 다양한 경험이다.
히토나카 교수는 저서 ‘학문의 즐거움’에서 “여러 가지가 통합돼 창조가 이뤄진다”며 “중학교 시절 음악에 열중한 것이 헛되지 않았다”고 썼다. “상아탑에 틀어박혀 수학만 생각했다면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진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허 교수도 완전히 다른 수학분야인 대수기하학과 조합론을 연결해 난제를 풀었다. 그는 문제를 잘 푸는 비결에 대해 “두피에서 끊임없이 다양한 종류와 ‘무작위 연결’이 일어난다”고 했다.
세계적 과학자들이 100년 넘게 매달리고도 해결 못한 것이 식품 저장기간 늘리기였다. ‘통조림’ 발명으로 난제를 풀어낸 사람은 식품업계를 두루 거친 만물박사 니콜라 아페르였다. 한 우물만 깊게 파다보면 바로 옆의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 법, 예측 불허의 미래일수록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허 교수는 미국 국적이지만 한국 수학자로는 최초 수상이다. 한 학문만 독자적으로 발전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우리 과학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하나의 결실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허 교수가 국내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친 학자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지만 두 살 때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학교부터 대학 학부와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허 교수는 박사과정 이후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오랜 수학 난제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수학계에서 명성을 얻었다.
이미 한국 수학의 국제적 위상은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월 국제수학연맹(IMU)은 한국의 국가 등급을 4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상향했다. 5등급에 속하는 국가는 한국 등 12개국 밖에 없다. 이 등급은 세계수학자대회의 한국 수학자 초청 실적, SCI급 수학 논문 출판 실적 등을 종합해 매긴 것이다.
허 교수의 수상도 우리 수학계의 이런 학문적 기반위에서 가능했을 것이다. 수학 잘하는 학생들도 의대를 택하는 것이 요즘 분위기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과학 분야의 기초인 수학 인재를 양성하기 어렵고 그동안 쌓은 위상도 허물어질 것이다.
허 교수의 수상을 계기로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느끼게 하고 뛰어난 힉생들은 체계적인 지도를 받아 학문 발전 시스템을 갖취야 한다.

나경택 본지 고문·칭찬합시다운동본부 총재 cws2344@hanmail.net        나경택 본지 고문·칭찬합시다운동본부 총재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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