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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달걀 논쟁
2021. 11.26(금) 11:13확대축소
소는 사람이 동물성을 버리고 신성(神性)에 이르기 위해서는 가장 본받아야 할 스승이다. 뿐인가 몸이 닳도록 일하고도 그 몸을 우리의 양식으로 남기는 소는 육신으로 우리의 양식받이가 되고, 죽을 때까지 그 육성이 닳도록 일하는 우리 조상을 상기시킨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소가 하던 일들을 기계가 대신하는 등 변화가 많다. 닭은 어쩐가, 닭도 소 못지않게 사람에게 유익한 동물이다. 누구나 시계가 있어 새벽을 알리는 것은 필요 없지만 달걀을 낳아 주고 단백질 공급원이니 얼마나 유익한 동물인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영원한 수수께끼일지 모른다. 식당을 하는 사람은 닭이 먼저라고 할 것이다. 계란프라이보다 치킨수프를 먼저 먹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이나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달걀이 닭보다 먼저다. 우리말 사전에서는 달걀은 7백84페이지에 나오는데 닭은 7백89페이지로 5페이지나 먼저 나오고 있다. 영어사전에도 달걀이 닭보다 먼저일 수밖에 없다.
기독교 신자는 닭이 먼저다. ‘구약성서’에 보면 천지창조의 닷새째에 신(神)이 날개가 있는 조류를 만든 것으로 돼 있지만 달걀을 만들었다는 것은 씌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삼국(三國)시대에 이 논쟁이 벌어졌었다면 고구려 사람은 달걀이 먼저라고 우겼을 것이고 신라 사람은 닭이 먼저라고 우겼을 것이다.
고구려 시조인 주몽은 엄연히 부모가 있음에도 설화에 닷 되 부피의 커다란 알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신라 시조 박혁거세는 같은 듯 하며 다르다. 박혁거세도 자줏빛이 나는 알 속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 알을 낳은 것이 날개 돋친 천마(天馬)이기에 닭이 먼저라고 우길 것이다. 여기에 일본사람이 끼이면 신라사람 편을 들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 시조신인 천조대신(아마테라스 오오미키미)이 바위 속에 숨어 천지가 캄캄해지자 닭들을 모아다가 울렸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 자체가 달걀로 되어 있다고 여기고 있는 구 버마사람들은 단연 달걀파일 것이고 쓸모없는 허튼 이야기를 왜 늘어놓느냐고 탓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첨단 의학분야인 유전자 의학계에서 유전자가 병을 유발하는 것이 먼저냐 병이 유전자를 유발하는 것이 먼저냐는 ‘닭과 달걀논쟁’이 열기를 띠고 있다. 이것의 판가름이 유전자의학의 발전에 결정적인 관건이 되고 있다고 근착 외지(外誌)가 전하고 있다.
당뇨병, 고혈압, 정신병을 비롯하여 흑인들의 적혈구 빈혈증, 유태인의 티삭스병 같은 각 민족에 유전되고 있는 민족병 등 유전병이 2천개 이상이나 발견되고 있다. 현재 3백만 명의 미국사람이 이 결함유전자 때문에 앓고 있다 한다. 이 결함유전자를 양수(羊水) 속의 태아 때에 치료하는데 있어 이 닭·달걀논쟁의 철학적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니, 최근 달걀 값이 치솟아 수입까지 하고 있는 이때 수수께끼로만 두어 둘 문제는 아닌 것 깉다.


고운석 주필 cws2344@hanmail.net        고운석 주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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