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子) 이야기> 墨翟之守(묵적지수)

墨(먹 묵) 翟(꿩 적) 之(갈지) 守(지킬 수)
자기 의견이나 주장을 굳이 지키는 것

2021. 09.16(목) 11:02

춘추 시대의 사상가로서 '자타 차별 없이 서로 똑같이 사랑하고 이롭게 하자'는 겸애교리설(兼愛交利說:兼愛說)과 비전론(非戰論)을 주창한 묵자(墨子)의 이야기이다.
초(楚)나라의 도읍 영[호북성 이내]에 도착한 묵자는 공수반(公輸盤)을 찾아갔다. 그가 초왕을 위해 운제계(雲梯械)라는 새로운 공성기(攻城機:성을 공격하는 기계)를 만들어 송(宋)나라를 치려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송나라의 공수반(公輸班)이 초나라 위해 운제계(雲梯械)라는 구름사다리를 만들어 송나라를 치려고 했을 때, 묵자(墨子)가 초나라 왕을 만나 공수반(公輸班)의 운제계(雲梯械)를 막아보겠다며 청하여 공수반(公輸班)과 모의(模擬ㆍ摸擬) 전쟁(戰爭)을 벌였는데, 공수반(公輸班)이 아홉 번을 공격(功擊)했으나 아홉 번을 모두 묵자(墨子)가 막아냈다고 한다.
墨翟之守(묵적지수)는 「묵적(墨翟)의 지킴」이라는 뜻으로, 성(城)의 수비(守備)가 굳세고 튼튼함을 이르는 말이다.


박양수 원장 cws2344@hanmail.net        박양수 원장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