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관광> 여행의 향기…전남 신안 도초도
끝없이 넓은 모래사장과 갯벌 광대한 평야지대의 섬
발길 닿는 곳, 눈길 머무는 곳이 볼거리 천지
바다위 꽃 정원에서 열리는 ‘수국축제’…대표축제 자리매김
도초도 자랑 시목해변, 우이도 등…전국적인 관광지로 거듭나
| 2021. 04.16(금) 14: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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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은 오랫동안 섬의 미래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결론들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나 한적하게 힐링 여행할 수 있는, 지금 시대에 딱 맞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섬마다 제 각각의 이야기를 안고 있는 신안군, 온전한 휴식과 사람을 위한 섬으로 변신 중인 신안은 발길 닿는 곳, 눈길 머무는 곳이 관광지고 신묘한 볼거리 천지다. 태고적 신비를 고이 간직한 신안군이 섬이 지닌 스토리를 꽃향기와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늘 푸른 생태환경을 조성중이다. ‘1004 섬 공원화’로 플로피아 신안을 꽃피우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겠다는 취지다. 지역이 지닌 최대의 강점인 바다와 섬, 숲을 활용해 맞춤형 꽃과 나무를 유휴공간과 생활공간에 식재중이다.
전남 신안군은 대한민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지자체다. 흔히 신안군을 ‘천사(1004)의 섬’이라 부른다. 하지만 신안군엔 1025개의 섬이 있다. 나무와 풀이 없는 섬 21개를 제외하면 1004개가 된다. 이를 착안해 ‘천사(1004) 섬’이라는 로컬 브랜드를 만들어 히트시킨 이가 박우량 신안군수다.
그중 도초도는 우리나라 서남단 다도해에 자리하고 있는 신안군 8백29개의 섬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고 전국에서 13번째 큰 섬이다. 지리적으로 목포에 가까우며, 이웃 섬인 비금도와는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다.
도초도의 광할한 평야 그리고 그리고 평야 속에 산재해 있는 봉우리들, 봉우리가 무덤으로 보인다. 아마 저 봉우리들은 오래전에는 섬으로 존재하지 않았을까 한다. 지금은 섬과 섬사이가 간척으로 인해 광할한 평야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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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은 땅 도초도의 관광지 중 가장 유명한 사구 해변인 시목해변과 돈목해변이 있다.
도초도는 섬 지형이 당나라와 비슷하면서도 초목이 무성해 도초라고 명명됐으며 도초도는 서남해의 다른 섬들과 달리 광활한 평야가 있어서 시금치 재배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게르마늄 시금치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갯벌로 나가면 게, 굴, 낙지 등이 있으며 전복, 김, 미역, 우럭, 멸치, 토하 등의 수산물들도 많이 잡히는 곳이다.
도초도는 금성산과 비석의 전설이 전해온다. 전해온 민요로는 사랑가 2곡이 전래된다. 유적으로는 고란리 장군상, 김권일의 효행비, 도초도 초가집 등과 만년사, 한산사, 성각사, 만덕사 등의 사찰이 있다.
도초도의 자랑 시목해변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한 해변은 주변에 감나무가 많아 시목(枾木)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반달모양의 해변은 수정처럼 맑은 해수가 쉼 없이 밀려온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다. 곱게 핀 해당화 군락과 드넓은 해송 숲에는 몽골 텐트와 짚으로 엮은 파라솔이 그림처럼 들어앉았다. 길이 2.5㎞, 폭 100m의 백사장에서는 맛조개 캐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도초면에는 신안군에서 유일한 모래언덕(砂丘)을 가져 해안 절벽 풍치가 압권인 우이도가 있다. 우이도 주변 해안 절벽의 풍치 또한 일반적인 섬의 그것과 격을 달리한다. 전체적으로 보아 소의 귀 모양을 닮았다는 이 섬의 해안에는 절벽지대가 있고 붉은 벽에는 진초록 숲이 황홀하게 덮고 있다. 세로로 정교히 다듬은 것 같은 주상절리가 발달한 곳도 있다.
특히, 고란마을은 옛 돌담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담박에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쟁기를 직접 깎아 만들어 쓰고 있는 농업박물관이다. 섬마을 특유의 독특한 석장승도 눈길을 끌었는데, 고란리와 내월리, 외남상리에 석장승이 각각 1기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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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임한 최한웅 도초 면장은 매년 초여름에 도초 수국공원에서 ‘섬수국축제’를 개최하고 있다고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축제 개최가 불투명하지만 섬수국축제는 10.04ha의 수국공원에서 수수하지만 꽃다발 속 단 한 송이로 주인공이 되는 수국을 주제로 형형색색 다품종의 12만본 200만 송이 수국을 비롯해 애기동백 등 2,100주의 다양한 수목이 식재되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고 했다.
최 면장 “수국이 꽃피는 1004섬 신안 도초도에서 수국축제를 개최함으로서 지역 이미지 제고와 자긍심을 높이고 축제를 통해 지역민이 화합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섬수국축제가 단순한 꽃축제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의 휴식의 공간으로 계속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신안군의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초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54.5km 지점에 있다. 도초도 가는 방법은 모두 네 가지이다. 첫번째는 차로 천사대교 건너 암태도 남강선착장에서 차를 싣고 비금도 가산항에 내려서 가는 방법, 두번째는 압해도 송공항에서 차도선으로 가는 방법, 세번째는 목포 북항에서 차도선으로 가는 방법, 그리고 네번째는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 타고 도초도로 직접 닿는 방법이다.
도초도와 비금도는 천사대교 개통으로 암태도 남강선착장에서 40분이면 도착해 섬 주민과 섬을 오가는 관광객들의 교통편이 한결 수월해졌다. 도초도와 비금도는 오래전에 서남문대교가 연결돼 있어 섬 주민들도 매한가지다.
최 면장은 천사대교 개통으로 신안군은 전국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전직원들은 도초를 찾는 모든 분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도로변 경관 숲 조성 등 기반 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도초도를 찾아주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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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기자 cws2344@hanmail.net 김영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