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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돋보기> 성형수술의 변화
2021. 02.25(목) 11:07확대축소
인간의 얼굴은 신의 걸작이다.
눈은 영혼을 나타내며 입은 육체를 턱은 목적을 코는 의지를 나타낸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 뒤에는 우리가 표정이라고 부르는 그 무엇이 있다.
로댕의 조각에 ‘신(神)의 손’ 이라는 작품이 있다. 시인 릴케는 이 ‘신의 손’을 두고 신이 사람을 만들 때 자신을 닮지 못하게 하려했던 집요한 악의가 물신하게 스며나오는 작품이라고 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천지창조이래 어느 단 한 사람도 자신의 몰골이나 육체를 두고 만족한 사람이 없었던 것만으로도 이 신의 악의를 엿보고도 남음이 있다.
서양의 천하일색 클레오파트라도 얼굴의 좌반 우반(左半 右半)이 대칭되지 않는 것을 두고 거울을 내동댕이치며 짜증을 냈고 동양의 천하일색 서시(西施)도 한쪽 눈을 찡그림으로써 결함을 극소화시키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성형(成形)으로 결함을 바로잡으려는 인간 의지의 역사는 유구하다.
고대 로마시대에 피부이식을 했던 최초의 외과의사 케르수스는 “코나 입술 귀를 상실했다 해도 슬퍼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것을 다른 피부로 만들어 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써 남기고 있다.
성형수술은 인도에서 가장 빨리 또 가장 높게 발달하고 있다. 고대 인도의 ‘베다성전(聖典)’에 보면 행실이 나쁜 아내나 딸을 지닌 남편이나 아버지는 코를 베어버리게끔 율법의 보장을 받았고 따라서 없어진 코를 성형해주는 수술이 일찍부터 발달해 있었다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바람이 나거나 질투가 심한 아내나 첩의 코를 물어뜯는 ‘코문이’란 할비사형의 습속이 널리 채집되고 있는데 혹시 인도에서 묻어든 습속이 아닌가 싶어진다.
우리나라에도 나름대로 성형의 역사가 있었다. 지금이야 우리나라 성형술이 세계의 으뜸 수준이지만 고대 중국 문헌에 보면 마한(馬韓)에는 아기를 낳으면 머리팍을 돌로 눌러 납작하게 만드는 성형 습속이 있어 마한사람들을 보면 머리팍이 납작하고 평평하다는 것을 적고 있다.
어릴 때 머리를 평평하게 눌러놓는 습속은 고대 이집트에도 있었고 아메리카의 인디언도 그리했으며 프랑스의 어느 지방에는 19세기까지도 이마와 뒤꼭지를 널빤지로 죄어 남작하게 하는 습속이 있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마한의 머리성형도 일련의 세계적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송화가루에 치자물을 들여 곰보자국을 메우는 성형은 여염에 보편화 돼 있었다. 예뻐지라는 성형인데 미워지라는 슬프디 슬픈 성형도 있었다. 중국의 강요에 의해 공녀(貢女)를 차출하는 채홍사가 횡행하면 여염의 처자들은 괴화탕이라는 독즙으로 얼굴을 씻었던 것이다. 콧날이 비뚤어지고 눈이 할개눈이 되며 언청이처럼 입술이 처 들리는 이 약물성형으로 채홍을 기피했다 하니 눈물겹다.
그 후예들이 요즈음 여학생이나 주부들이 성형계를 부어 마치 미장원가듯 성형술이 성형하고 있다. 어딘가 모자라게 만든 신의 의지는 대역이 아닐 수 없다. 미구에 어떤 노여움이 내리지 않을까 겁이 난다.



고운석 주필 cws2344@hanmail.net        고운석 주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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