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Update 2.25(목) 11:17
종합 정치/자치 사회/환경 농업/경제 교육/문화 기획/특집 전체기사
업데이트 뉴스

<藝人> 우종숙 서예가

월출산의 정기 붓글씨에 담다
자신의 마음 담아 개성 있게 표현해 ‘눈길’
월출산 관련된 성현들 옛 자취 찾아 작품화
“예술로 승화되는 날들 위해 맘껏 묵향에 취하고 파”
2021. 02.22(월) 13:25확대축소
“월출산을 날마다 쳐다보며 30여년을 지냈다. 흐린 날도 있었고, 달빛이 휘영청 밝은 가슴 벅찬 날도 있었다. 우리네 삶의 굴곡처럼 수많은 모습으로 다가온 월출산을 내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나의 모든 작품의 영감은 오로지 내 눈앞의 한 장면 바로 월출산이다.”
늘 아침이면 마음을 오롯이 모으고 먹을 갈고 붓을 쓰다듬어 화선지 앞에 앉는 여진 우종숙(63) 서예가. 그의 작업실이자 작품전시 공간인 잘 가꿔진 한옥집 앞에 펼쳐진 영암산은 우 서예가의 마음의 안식처이자 정신의 고향으로 평온함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강진 출신인 우 서예가는 35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친 교육자이다. 정규수업 외 특활시간에 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을 고민하던 중 발견한 것이 서예였고, 우 서예가는 목포에서 이름난 스승에게 사사를 받으며 서예가의 길을 걷게 됐다.

갈고 닦은 서예를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이나 특기지도에 활용했던 그는 퇴임 후에도 평생교육지도사로 영암문화원, 영암도서관 등에 출강해 서예를 지도하며 서예보급에 앞장서면서 지역문화 창달에도 기여했다. 이 밖에도 해남 미왕사에서도 지도를 펼치는 등 서예가로서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지금의 터에서 30여년을 살면서 학생들과 주민들을 위해 지혜를 모으며 부지런하게 생활하고 있는 우 서예가는 서예를 통해 소통하며 매사 성심을 다하고 있다.
우 서예가는 지난해 늦가을 11월에 서울 종로 인사동에 위치한 경인미술관에서, 그리고 이어 광주 예술의거리 원갤러리에서 세 번째 개인전 ‘월출산을 보다’를 열었다.
우 서예가는 월출산 도갑사 뒤쪽 상견성암을 올라가 마주한 천암용수 만학쟁호(千巖龍水 萬壑爭虎)와 천왕봉 아래 ‘통천(通天)’을 작품화 했고, 기개가 남다른 다산 선생이 구정봉 봉우리에 올라 쓴 시 ‘등월출산절정(登月出山絶頂)을 큰 작품으로 썼다. 더불어 월출산을 빗대어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윤선도의 대표적인 시 ‘조무요(朝霧謠)’를 한글 예서체로 표현했다. 그리고 마음먹고 준비한 ‘큰바위얼굴 연작 시리즈(Ⅰ~Ⅲ)’는 구정봉이 큰 바위얼굴의 모습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심사숙고 고민해 작품을 만들었다.

직접적인 월출산에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담았던 2회 때와 달리 3회째 개인전에서는 주로 월출산과 관련된 성현들의 옛 자취를 찾아 시구, 석문, 상징, 바위 등을 작품화해 전시한 것.
이 밖에도 회원전을 비롯해 그룹전 등에 초대돼 꾸준하게 실력을 알리며 서예가들과 교감하고 있다.
우 서예가는 “글씨를 쓰는 것은 쉽지가 않아 수 없이 습작을 해야 하고 반복되는 임서에 많은 세월을 받쳤다”며“서예는 도를 닦는 것이라고들 이야기 하지만 나에게 그 길은 멀기만 했고, 언제나 마음을 비우고 맘껏 내안에 글씨가 녹아드는 경지가 열릴까 오늘도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예는 사서의 단계를 10년 거치고 임서의 단계를 10년 이상, 그러나 여전히 임서와 이임의 문턱에서 애를 쓰고 있다”며 “사서는 스승의 글씨를 그대로 베끼는 단계이고, 임서는 체본을 기본으로 머릿속에 그리며 써보는 단계이며, 의임은 완전히 자기스타일대로 창작하는 단계이다”고 덧붙였다.

‘내가 좋아하는 바를 따라 살아간다’는 뜻인 ‘종오소호’(從吾所好)의 의미처럼 자유롭게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따라 보람을 만들며 살아가는 우 서예가는 지금의 처한 삶에 만족하며 고맙게 그리고 기쁘게 현실에 충실하고 있다.
“붓글씨와 서예는 다르며 남에게 읽히기 위해 쓰는 글씨가 아닌, 자신의 마음을 담아 개성 있게 표현하는 것이 곧 서예라는 글씨예술인 것이다”는 우 서예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코로나19 여파로 일반적인 생활이 무너진지 오래며, 많은 이들이 지쳐있고 점점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성을 오롯이 담아 만들어낸 작품을 통해 힘든 사람들에게 한줄기 위로를 전달하고 있는 우 서예가는 ‘정도’를 걸으며 지금껏 해왔듯 새해에도 묵묵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은정 기자 cws2344@hanmail.net        박은정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

교육/문화 주요기사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황효선 민화가 최진평 문인화가
이근표 화백 우종숙 서예가 절단수술과 해부학의 역사
빛가람신문 만평나주천연염색재단, 소띠 기획전 개최한전KDN, 中企 지속가능 동반성장 모색
2021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박차 나주공공도서관, 비대면 독서인문교육 실시나주교육지원청, 회복적 생활교육 랜선으로…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내요! 화상영어 학습지원 사업 실시나주시청소년수련관, 나주시청소년포상제 포…
최신 포토뉴스

주택용 소방시설 온라인…

깔깔깔 빛가람 유머

이주의 운세

상상을 뛰어넘는 신라의…

<세상사 돋보기> 성형수…

가장 많이 본 기사
회사소개 | 회원약관 | 개인보호정책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윤리강령 | 공지사항 | 제휴/광고문의 | 기자전용게시판

Copyright ⓒ bitgaramnews.com 인터넷신문 등록 : 광주 아 00237 | 등록일 : 2016.11.18 | 발행. 편집인 : 최왕식 | 부사장 : 김재옥 l 편집국장 : 박은정

(61647) 광주광역시 남구 독립로 40 기사 제보 및 문의 : (062) 676-6687(代) 문의메일 : cws2344@hanmail.net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미경

(58325) 전남 나주시 중야2길 29 미래빌딩 2층 기사 제보 및 문의 : (061)337-4005

본사이트의 게재된 모든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 의 사전 허가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