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Update 1.8(금) 14:12
종합 정치/자치 사회/환경 농업/경제 교육/문화 기획/특집 전체기사
업데이트 뉴스

우리가 모르는 한러의 역사
2021. 01.08(금) 13:07확대축소
역사는 참으로 시대의 증인이요, 진실의 등불이다. 역사는 또 모든 것을 미래까지도 가르쳐 준다. 한데 문헌상 러시아사람과 한국사람과의 만남은 7백38년 전(고려 고종 33년:1246) 몽고의 3대 군주 정종(定宗)의 즉위식에서였다. 그때 러시아에서는 제로스라프 대공이 축하 사절로, 유리나라에서는 볼모로 그곳에 가있던 명녕공 왕순(王錞)형제가 참석, 얼굴을 맞대었다.
원사(元史)에 보면 원나라 외인부대에 고려군과 러시아군이 더불어 소속돼 있었기에 사적인 교류는 잦았을 것을 상상할 수도 있다. 이미 17세기 중엽부터 꾸준히 남하를 노렸던 나선(羅禪:러시아)군을 물리치고자 청나라에서는 우리나라에 원군을 두 차례 요청했다. 이에 원군사령관인 신유 장군은 흑룡강에서 나선군을 대파했는데, 당시 러시아 패잔병의 기록을 보면 "이 전투에서 스테파노프 대장을 비롯, 2백70명이 전사하였고, 황제에게 바칠 담비가죽 3천장, 대포 6문을 빼앗겼으며, 겨우 성상을 실은 배 1척이 95명만을 태우고 탈출했을 뿐이다" 했다.
우리측은 8명 사망에 25명 부상뿐이었으니 17세기에 있었던 한로전쟁은 대승이 아닐 수 없다. 18세기에 청나라에 가 한국사신들이 미물던 숙소와 아라사관과는 거리가 가까왔기로 자주 내왕을 하고 있다. 당시 기록을 보면 러시아사람을 코가 큰 수달피란 뜻인 '대비(大鼻)달자'로 쓰고 있다. 홍대용의 기록을 보자. "그들 모두 코가 크며 흉악하고 사납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대비달자라고 부른다. 이 나라는 사막 밖의 먼 곳에 있고, 그 땅에서는 모피(毛皮)와 거울이 나 우리나라 사람이 북경시장에서 사온 것들이 주로 이런 것들이다.
그들 통역관의 말을 들으니 대비달자 몇이 시장에서 부녀자를 겁탈하려다 듣지 않자 때려죽인 일이 있어 황제가 이를 듣고 그들을 잡아 사형에 처한 일이 있다 한다. 미국의 페리제독이 일본을 강제 개국시켰던 바로 그 무렵, 러시아의 부티아틴제독(러시아 황제의 시종무관장)은 거문도에 군함을 대고 개국교섭을 시도하고 있다.(1854), 푸티아틴은 한국땅에 최초로 발을 디딘 러시아인이 되었으며, 그때 대동했던 비서관이 <오브로모프> <평범한 이야기> 등 명작을 남긴 러시아 작가 곤차로프였음은 특이해 볼만한 일이다.
이때부터 러시아의 집요한 남하정책과 이에 맞서는 청·일·영·미의 국제 소용돌이 속에 한국의 정국이 휘말리게 된다. 정확히는 올해가 한로수교조약을 맺은지 꼭 136년이 된다. 한로관계사는 지정학적 사정으로 여느 다른 나라 와는 달리 긴박한 현실문제라는 차원에서 중요시돼야 한다고 본다. 한데 한미, 한영, 한독 백년에는 행사도 많더니 지금은 관계학자의 고독한 학술연구라도 있는지 모르겠다.

고운석 주필 cws2344@hanmail.net        고운석 주필의 다른 기사 보기

세상사 돋보기 주요기사
우리가 모르는 한러의 역사세상을 바꾼 질병에 코로나까지역사의 눈물
몰염치와 후안무치거대 여당, 국민 어려움 알아야 숙종 때는 사람고기도 먹었다
블루진 조선시대 가장 아름다운 기생은?김대중家는 다 의원벼슬
죽어서 왕이 된 사람들임진왜란 때 흑인 병사가 참전했다 조선 왕조 가족사-27명 왕들의 기록 대행진…
국회의원 출마의 변대원군은 왜 3명이었을까 검사의 눈물
최신 포토뉴스

“더 새로운-청정한-행복…

나주시, 위기에 맞서 희…

한전KDN 'SW융합오픈랩'…

연말연시 맞아 온정의 손…

‘따뜻한 보금자리’ 1호…

가장 많이 본 기사
회사소개 | 회원약관 | 개인보호정책 | 청소년보호정책 | 기자윤리강령 | 공지사항 | 제휴/광고문의 | 기자전용게시판

Copyright ⓒ bitgaramnews.com 인터넷신문 등록 : 광주 아 00237 | 등록일 : 2016.11.18 | 발행. 편집인 : 최왕식 | 부사장 : 김재옥 l 편집국장 : 박은정

(61647) 광주광역시 남구 독립로 40 기사 제보 및 문의 : (062) 676-6687(代) 문의메일 : cws2344@hanmail.net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미경

(58325) 전남 나주시 중야2길 29 미래빌딩 2층 기사 제보 및 문의 : (061)337-4005

본사이트의 게재된 모든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 의 사전 허가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