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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효심의 근본
2020. 09.16(수) 10:47확대축소
이정재 광주교육대 2대총장
효(孝)라는 글자가 늙을 로(老)자 밑에 아들 자(子)를 한 것은 부모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자식이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부모님을 즐겁게 등에 업고 다닌다는 의미에서 만들어 졌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효란 업고만 다니지는 못할지라도 부모의 은덕을 깨닫고 마음을 주고 받으며 자식으로서 부모님의 마음과 몸을 본질적으로 즐겁게 해드리며 섬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피는 인간의 삼대 액체 중에서 가장 강하고 뜨겁고 힘차다. 이마에서 흐르는 구슬땀, 눈에 고인 맑은 눈물, 다 아름답고 소중하지만 우리의 혈관을 흐르는 붉고 뜨거운 피는 땀이나 눈물보다도 생명력이 강하고, 응집력이 짙다. 땀이나 눈물에는 빛깔이 없지마는 피는 짙은 적색이다. 피는 정열을 상징하고 생명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피로 얽힌 인간관계는 사랑이나 이해관계나 사상(思想)으로 얽힌 관계보다 가장 강하다.
일생의 사랑을 맹세한 남녀 관계의 사랑도 미움과 이별로 끝나는 수가 허다하다. 동고동락(同苦同樂)을 약속했던 동지도 서로 배반하여 철천지 원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해관계가 일치할 때는 그렇게 다정했던 친구도 서로 손해를 볼 때에는 남남으로 변하고 만다. 그러나 절대로 변할 수 없는 것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이다. 그것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천륜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피로 얽혔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피와 뼈와 살이 합하여 나라고 하는 존귀한 존재가 된 것이다. 나는 부모의 뼈의 한 부분이요 피의 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자식은 부모의 분신이라는 말이다.
부모가 아무리 못났어도 나의 부모요, 자식이 아무리 못나도 나의 자식이다. 부모는 자식을 낳아 기르고 교육하기 위하여 온갖 정열을 쏟고 모든 희생을 아끼지 않는다.
어머니는 맛있는 음식을 보면 먼저 자식을 생각하게 된다. 혼자 먹으려면 목에 걸려서 넘어가지 않는다. 자식들이 밤에 일찍 들어오지 않으면 부모의 마음은 걱정이 태산같다.
행여나 교통사고라도 당하지 않았는지? 깡패에게 붙들리지 않았는지, 잠시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아들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이요, 딸의 행복이 곧 부모의 행복이다.
자식의 슬픔이 곧 부모의 슬픔이요.
자녀의 기쁨이 곧 부모의 기쁨이다.
그것은 정신적으로 일체감이 되기 때문이다. 몸은 서로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하나 다. 이 세상에 이처럼 절실한 인간관계가 또 있을까?
부모가 살인범이 되고, 자식이 흉악범이 되어도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결코 끊어지지 않는 것이다. 병신 자식이 더욱 측은하고 사랑이 더가는 것도 부모의 심정이다. 인간에는 정이 있고 휴머니티가 있다. 유교에서는 인(仁)을 곧 인(人)이라고 한다.
仁은 사랑이요 휴머니티이다. 사람이 모이면 거기에서 또 자연히 있게 되는 감정이 仁이다. 그래서 仁字의 구조를 보면 人과 二가 합한 글자다. 사람이 둘이 있으면 거기에 마땅히 仁의 감정이 있어야 한다. 인간의 인간다움은 仁의 마음을 갖는데 있다.
仁은 마음이 곧 인간의 근본으로 그 仁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표현된 것이 孝와 禮이다. 孝 는 자식이 부모에 대해서 갖는 휴머니티의 감정이요 禮는 핏줄기를 같이 나눈 형제 자매 동 기간(同氣間)에 갖는 휴머니티이다. 그래서 孝와 禮가 仁의 근본이라고 유교는 갈파한다.
효성은 휴머니티의 자연스런 발로이다. 그것은 그래서 고갈(格渴)될 수 없다.
부모는 우리를 낳아서 정성스럽게 키우고 사랑으로써 가르치신 분이시다. 그런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끼고 고마운 행동의 표시를 하는 것은 인간으로써 자연스럽고 또 당연한 일이다. 그것이 바로 孝이다.
사람은 은혜를 알고, 은혜를 느끼고, 은혜에 감사하고,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
세상에 배은망덕(背恩忘德)처럼 부끄럽고 나쁜 것이 없다.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본분을 다하지 못할 까닭이다. 그런고로 부모의 한량없는 은혜에 대하여 고맙게 보답하는 마 음, 그것이 곧 孝心의 根本이다.



이정재 광주교육대 2대총장 cws2344@hanmail.net        이정재 광주교육대 2대총장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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