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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탐방> 한국우리밀농협 천익출 조합장

체험관 건립과 신품종 공급으로 제2의 도약 준비
국산밀산업육성법 통과 ...밀산업 제도적 장치 마련
학교·군 급식 하나로 마트 등 우리밀 의무사용 시급
“아이들에 먹일 우리밀 빵·과자 레시피 개발 전념하겠다"
2020. 08.05(수) 15:27확대축소
광주시에 광산구에 위치한 한국우리밀농협(조합장 천익출)은 신품종 개발과 함께 소비 확대를 위한 제품의 다양화를 기하고 가공 유통시스템을 갖춰 라면, 과자, 국수 등 각종 공산품을 생산, 시장 속에서 점유력을 높여가고 있으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우리밀농협은 우리밀 생산농가 2천여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 우리 밀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우리밀농협은 국민의 주식 가운데 쌀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는 우리 밀이 제2의 식량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밀농협은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생산과 보관, 가공, 유통 등의 단계를 점검해볼 때 현실적으로 한계가 노정되어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우리밀농협은 우리밀 체험관 건립과 새로운 종자 공급 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도 안 되는 우리밀 자급률 향상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겠다는 게 우리밀농협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 과정에선 재고와 같은 여러 현안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다.
체험활동

우리밀농협 천익출 조합장은 지난해 우리밀 체험관 및 구판장 개관으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추세에 발맞춰 우리밀농협 체험장을 중심으로 우리밀을 사용해 빵·과자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도록 레시피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우리밀체험관과 구판장은 농촌진흥청과 광주광역시 농업기술센터의 보조로 진행된 사업으로 우리밀 신품종인 고소밀을 특화시켜 생산농가의 교육을 통한 규격화된 원곡 생산 및 가공품 개발과 산업화에 목적이 있다.
그동안 한국우리밀농협에서는 조합원들에게 고소밀생산자교육과 생육조사를 통한 원곡의 품질 균일화를 진행해 왔으며, 이에 지난 2017년 파종하여 가공용 고소밀 원곡 140톤을 확보 했다.
이런 장기적 계획이 우리밀 소비촉진과 생산량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밀농협의 올해 사업계획은 원곡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매에 있다. 이를 위해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기존 종자보다 많은 신품종 새 금강 종자를 생산해 전 조합원에게 공급할 계획으로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밀쌀을 주력상품으로 개발해 새로운 소비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밀 하면 밀가루를 떠올리는데 밀을 잡곡으로 가공해 밥에 넣어 먹으면 씹는 식감이나 밥맛이 훨씬 살아난다. 이외에도 우리 농협이 준회원농협으로 가입하는 부분을 추진 중이며 체험관 활성화 사업과 북한에 종자 보내기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천 조합장은 “고소밀 산업화 사업을 통하여 축적된 생산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쿠키나 과자, 빵을 직접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춤으로서 이에 맞는 레시피 개발과 시민들 스스로 건강하고 안전한 우리밀로 직접 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토대를 갖춘 것이 무엇보다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신품종으로 개발된 새금강과 기능성 검정밀인 아리흑으로도 밀가루를 만들어서 다양한 제품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밀체험관과 구판장 개관

천 조합장은 현재 밀 재고 문제 이후 정부 수매가 36년 만에 부활했는데 수매 가격이 낮아 고민이 많다고 했다. 그는 2016~2018년산이 원곡 재고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밀 수매를 통해 해소방안을 마련해줘 다행이라고 했다. 아쉬운 부분은 우리가 수매했던 가격보다 정부가 제시한 수매가격이 낮아 원곡에서 발생한 손실은 모두 생산농가와 생산자단체에서 부담해 걱정이다. 향후 이에 대한 폐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보관료, 출고상차비용, 수매차입금 이자 비용 등은 아직 책정되지 않은 가운데 추가손실이 예상되므로 농식품부의 특별한 배려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한편 전국 유일의 ‘우리밀 특구’인 광주에서 우리밀 재배면적이 가파르게 줄고 있다. 우리밀 소비 부진, 정부 지원 부족, 농지 개발 등이 요인이다. 광주지역 우리밀 재배면적은 지난 2016년 1323만㎡이던 것이 2017년 914만㎡, 2018년 466만㎡로 급격하게 줄고 있다.
광주는 한때 전국 생산량의 30%를 웃돌며 우리밀 생산기지로 자리매김 했으나 재배면적 기준, 2016년 전국대비 12.6%, 2017년 9.8%, 2018년 7%로 쪼그라들고 있다. 자치구별 우리밀 농가와 면적은 지난해 기준, 서구 44농가 29만㎡, 남구 139농가 177만㎡, 북구 32농가 27만㎡, 광산구 200농가 262만㎡로 광주에서는 여전히 광산구가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 조합장은 “농가소득 올리겠다거나 밀 자급률 올리겠다고 말로만 외칠게 아니라 밀 수매와 소비가 원활해지도록 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며 “학교급식과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수입 밀 대신 우리 밀을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정원료로 연간 1만5000톤 가량만 우리밀을 고정적으로 사용해도 자급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행이도 국산밀산업육성법안이 통과해 우리밀농협 등 관련 단체들이 국산밀 재배와 소비활성화에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1인당 밀 연간 소비량이 32kg으로 쌀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는 제2의 식량이나 자급률은 1%대로 낮은편으로 국제 곡물의 수급 등을 고려할 때 국민의 안정적인 식량확보를 위하여 국산밀 산업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국산밀산업 육성법이 꼭 필요했던 것.

국산밀산업 육성법은 밀산업 기반조성, 밀의 비축과 비축밀의 운용, 음식점 등의 국산밀 사용 인증, 집단급식소에서 우선 구매 요청 등을 담고 있다.
천 조합장은 “밀산업육성법은 국산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산밀자급률 9.9% 목표달성과 관련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말했다.
또 “밀산업 종사자에 등에 대한 교육훈련 및 국제협력, 안정적인 밀과 밀 가공품의 생산확대를 위한 계약재배 장려, 그리고 밀 생산 유통단지의 지정, 유통, 가공 시설 지원 등을 통해 우리밀을 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우리밀농협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0억2100만원으로 가공·판매사업을 통해 97억79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곳은 전국 밀생산 농업인들로 결성된 품목농협이나 등록 여건이 맞지 않아 아직 농협중앙회 회원농협으로는 가입되지 못했다. 조합원들은 주로 광주·전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분포돼 있다.
천 조합장은 “밀은 벼 농사보다 영농비도 적게 들고 소득도 높기 때문에 수도작에서 밀 농사로 작목 전환하는 농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1984년 중단됐던 정부수매를 다시 시작했으나 가격안전전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밀 제품

천 조합장은 “우리밀의 대량 소비처인 군급식과 학교급식 공급과 음식점에서 국산밀사용인증 도입 등이 제도화된다면 현재 넘쳐나고 있는 국산밀의 재고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며 “국산밀 수급안정화를 위한 혼합 밀가루 업소용 공급과 주산지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 로컬푸드 정책 연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식품전문기업인 CJ제일제당에서 우리밀을 연간 3000톤씩 구매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다른 식품업체들은 우리밀 애용을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천 조합장은 "우리밀 수급 조절 및 가격 안정, 지자체 및 공공기관 집단급식시설의 우선구매 대상 지정에 따라 소비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우리밀농협과 조합원들도 국산밀 활성화와 식량주권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우리밀농업협동조합은 “향후 생산과 소비, 농촌과 도시가 하나돼 안전하고 신뢰받는 먹거리를 학교급식과 공공급식에 공급하고 산지 직거래를 통한 안정적이고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 수립은 공공급식에 있어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김영춘 기자 cws2344@hanmail.net        김영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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