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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人> 박영애 꽃차연구가

30년 전통 꽃차 매력에 빠져보자!
직접 꽃 재배해 만드는 100% 핸드메이드
‘향기’와 ‘멋’ 풍기는 다양한 꽃 음식도 선보여
“나는 꽃 엄마! 나에게 꽃은 애기입니다”
2020. 08.05(수) 15:07확대축소
꽃차의 색, 향, 맛에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차한잔에서 얻어지는 마음의 ‘쉼’이 좋아 오랜 세월 꽃들과 아름다운 동거를 하고 있는 박영애(60)씨.
박 씨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꽃을 사용해 꽃차를 만들고, 우리들의 일상을 보다 의미 있고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꽃차를 연구하며, 꽃차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친숙하고 감성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꽃차를 중심으로 한 힐링 차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신안출신인 박 씨는 일찍이 1990년대 초부터 2005년까지 광주 전남대, 호남대 앞 등에서 꽃차찻집을 운영하며 꽃차와 인연을 맺어왔다.

이렇게 꽃차찻집을 운영하면서 2004년 일본 센차(전차)아카데미를 수료했고, 2006년부터 2015년까지는 울산에서 ‘다향꽃연구원’을 운영했다. 이어 2016년 공기 좋고 물 좋은 구례 지리산자락으로와 ‘들꽃피는 자리’ 갤러리 찻집을 오픈했고, ‘한국꽃차문화학교’를 발족해 수제꽃차를 연구하고 만드는 과정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박 씨는 꽃차 명인으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현재 세계평화사랑연맹 차문화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씨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꽃차 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을 하면서 명성이 널리 퍼지자 각종 언론의 인터뷰는 물론 KBS아침마당, MBC굿모닝새아침 등에 출연하는 인기를 누리기도.
“나는 꽃 엄마! 나에게 꽃은 애기입니다. 채취할 때부터 제다할 때, 완성품이 되기까지 사랑과 관심, 정성을 쏟아야만 되며, 애기 다루듯이 아주 조심스럽게 대하지 않으면 맑은 차로 재탄생 될 수 없습니다.”
박 씨는 30여년 꽃과 함께 살아왔고, 그에게 꽃은 인생에 전부라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에도 꽃만이 그에 희망이었고, 에너지였고, 의지처였고, 안식처였던 것.
박 씨는 “눈만 뜨면 꽃부터 살폈고, 잠들기 전까지 오로지 꽃과 대화를 하면서 생활했다”며 “꽃은 내게 위안, 위로, 기쁨, 즐거움, 행복이었고 죽는 날까지 꽃과 함께 할 것이며, 꽃밖에 그 어떤 조재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꽃차는 녹차나 홍차 등에 꽃의 향기를 덧씌운 가향차나 향기가 풍부한 꽃이나 잎을 있는 그대로 말려 차로 마시는 허브티를 꽃차의 범위에 포함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해 꽃차는 꽃잎, 꽃술, 꽃받침 등 꽃송이 전체를 빠짐없이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꽃의 어느 한 부분만 활용하거나 특정 향기만 추출하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 꽃송이 일부분을 제거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꽃을 온전히 말리기만 하는 것도 꽃차라고 하기 어려운데, 일정한 제다과정을 거쳐야만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차의 정수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꽃차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송나라, 명나라 때 꽃향을 찻잎에 흡착시켜서 화차를 만들어 마셨고, 녹차나 말차에 매화를 띄워서 마시기도 했다. 또한 연꽃 속에 찻잎을 넣어 연향을 흡착시킨 차를 종이봉지에 싸서 불에 쪼이기를 반복하면서 연향이 고스란이 베인 화차를 만들기도 했다.
맨 처음 꽃차를 우릴 때는 화려함으로 마시고, 두 번째는 그윽함으로 마시고, 세 번째는 빛바랜 아름다움으로 마시고, 네 번째는 순수함으로 마시고, 마지막으로 자연이라 생각하고 마신다고 한다.
꽃은 본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화하는 기능이 있다. 꽃차 역시 다도의 한 분야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 형태가 보전된 꽃차를 우리는 과정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이런 꽃차의 아름다움은 창작활동에 응용되며, 많은 사람들이 꽃의 기능성에 관심을 가지며 꽃차 애호가가 늘어나고 있다.
보편적으로 우리가 ‘차’라고 부르는 것은 식사 후나 여가에 즐겨 마시는 기호음료를 통칭한다. 하지만 요즘은 차를 우렸을 때 나오는 수색이나 향기를 이용해 우리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테라피요법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꽃차 테라피는 아름다운 색감과 매력적인 향기, 본연의 약성으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며 그 존재만으로도 훌륭한 테라피적 요소가 된다. 꽃의 영양성분은 우리의 몸을 이롭게 하고, 향기는 혈관을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야생화 등 꽃을 좋아하던 박 씨는 우연히 서점에서 마주한 꽃차와 관련된 서적을 보며 꽃차공부를 시작해 꽃차찻집의 주인장으로 살게 했고, 지리산 해발500m 고지에서 꽃차를 연구하고 보급하는 산장의 여인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말 구례군 마산면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 ‘박영애 꽃차 갤러리 들꽃 피는 자리’의 문을 연 박 씨는 ‘향기’와 ‘멋’을 풍겨내는 다양한 꽃차는 물론 꽃술, 꽃청, 꽃다식, 꽃반찬에 이르기까지 꽃을 이용한 여러 차와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꽃차와 반평생을 살아오면서 행복한 ‘꽃차여인’이 된 박 씨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정갈한 꽃차를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어 꽃차의 달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롯이 박 씨의 감각적인 손끝으로 꾸며진 고풍스럽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으뜸인 그의 ‘차방’을 방문해 그윽한 꽃차 한잔에 빠져보면 어떨까.


박은정 기자 cws2344@hanmail.net        박은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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