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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탐방> 강성희 화가

그림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
타고난 재능 하나로 30년 화단 지킨 ‘대가’
야수파적인 질감과 색감 등 본인만의 작품세계 구축
“기분 좋은 생동감 불어 넣는 그림 그리고파”
2020. 08.05(수) 14:53확대축소
“행복했습니다. 붓을 잡았던 그 긴 시간들이, 나만의 작업실에서 보내는 그 시간들이 행복했습니다. 완성된 그림에 싸인하는 그 순간보다 그리고 또 그리고 또 고쳐 그리는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북동에 위치한 잘 정리된 널찍한 화실에서 만난 강성희 화가는 그림이 있어 행복하고, 그림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행복한 사람이었다.
순천에서 2남3녀중 넷째, 딸로는 막내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이며 잘 그렸고, 중·고시절 미술반으로 활동하면서 학교대표로 전국대회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전 세대들이 대부분 겪었듯 강 화가도 부모의 반대로 대학에서 미술이 아닌 다른 학과를 전공하며 잠시 그림과 떨어져 생활했다. 중등교사자격을 취득해 초등학교 교사를 지내기도 했고, 미술학원과 유치원 등을 운영하는 교육 사업을 하면서 20대를 보낸 강 화가는 30대 초반부터 그림에 대한 열망을 다시 펼쳐 화단에 입문했다.
사업을 하는 남편을 내조하고 슬하에 아들을 돌보면서 그는 자신만의 공간인 화실을 꾸며 놓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틈나는 대로 그림에 몰두했다.
인물 그리는 것을 좋아해 누드크로키를 주로 그리던 강 화가는 어느 때부터인가 사계절이 주는 아름다움에 매료돼 그 풍경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작품 활동 초기에는 자연을 통해 사실을 묘사하는 구상양식을 추구하는 작품에 주력했으나, 오늘날에는 사실묘사에서 탈피, 점진적으로 완만한 양식상의 변화를 집요하게 추구하면서 활달한 붓질과 야수파적인 질감과 색감 등 본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보여주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그림에 옮겨 그리고 있는 강 화가는 타고난 재능 하나로 30년을 넘게 화실을 지키는 주인공이 돼 빛나는 작품을 탄생시키고 있다.
무엇이든지 한 가지에 빠지면 깊이 몰두하는 강 화가의 집념은 그를 화가로서 탄탄한 반석위에 올려놓았고, 그림은 지나온 삶을 뿌듯하게 버티게 해 준 과업으로 그의 자존감이 되고 있다.
강 화가는 유화를 주로 그리다 최근에는 담채화를 함께 그리고 있다. 구도와 색채가 간결하고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담채화는 아기자기한 그림을 소장하고픈 이들을 유혹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 화가는 “그림에는 화가의 감정이 이입되므로 우울하거나, 슬프거나, 화가 났을 때 등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그림을 절대 그리지 않는다”며 “행복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그림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감정을 전달하며, 기분 좋은 바람을 불어 넣는 생동감 있는 그림을 오랫동안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루도 빠짐없이 와서 그림들과 호흡할 수 있는 화실은 가장 편안한 쉼터다”며 “그림놀이터에서 붓놀이를 한없이 하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비우고 내려놓은 자유로운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화폭에 담는 화가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예술은 재능이 아니라 열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열정에는 노력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천재나 대가라 불리는 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보다 머리가 좋다거나 재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열정과 집중력이 남달라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는 것이다.
강 화가가 그림에서 보이는 범상치 않은 구성이나 색채감각은 타고난 재능이기는 하지만 예술에 대한 열정과 노력의 산물인 것.
솔직담백하고 다정다감한 강 화가는 기교나 잔재주에 빠지지 않은 진정성 있는 ‘미’를 추구하는 정직한 화가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여진다.

≫프 로 필

-개인전(남도예술회관 1층) -현대미술대전 대상 -전국순천미술대전 대상 -현대미술대전 최우수상 -전라남도전 특·입선 -광주광역시전 특·입선 -무등미술대전 특·입선 -전국고양현대미술대전 특선 -순천출향작가 초대전- 영호남교류전 -6대광역작가전 등 초대전 및 단체전 120여회 출품 - 현재 한국미협, 광주사생회, 광주드로잉회 회원
-작업실 : 광주광역시 북구 금재로 36번길 42, 2층 강화실



박은정 기자 cws2344@hanmail.net        박은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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