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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온열질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020. 07.22(수) 13:04확대축소
김명순 영광소방서 대응조사 팀장
“네 더위 사가라”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정월대보름이면 특별한 인사를 나누곤 했다. 아는 사람을 만나면 슬그머니 그의 이름을 부르고 대답하면 “내 더위 사가라”고 소리치는 것이다. 더위를 팔아서라도 고생 없이 여름을 나고자하는 소망이 담긴 정겨운 세시풍속이다.
상대방은 “내 더위 네 더위 맞더위”라고 외쳐 더위를 사지 않았다. 조상들이 그렇게 해학적으로 풀었던 여름더위는 최근엔 기후변화로 인해 견디기 힘든 폭염의 연속이고 따라서 온열질환의 발생률도 크게 증가했다.
온열질환은 열사병과 일사병이 대표적이며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상태악화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어린이, 고령자 및 독거노인,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뇌졸중 등)에게 위험이 크며,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탈수나 갈증 체온조절 능력 등 신체기능이 떨어져 폭염 같은 외부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온열질환은 논?밭, 야외작업장, 차량 안에서 발생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고령층에서 논과 밭, 비닐하우스 안에서 혼자 작업 중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가족에게 발견돼 119에 신고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농사일은 이른 아침시간이나, 오후 늦은 시간에 하도록 하며, 낮12시~5시까지는 자제하도록 한다.
또한 오랜 시간동안 창문이 닫힌 차안에 어린이를 방치해 둔 경우 밀폐된 차량 안은 공기 순환이 이뤄지지 않으며, 여름철 한낮에 서너 시간 정도만 지나도 금세 4~50도 이상으로 올라가 열사병으로 중태에 빠지거나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차안에 어린이를 두고 내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온열질환의 증상이 심하거나 회복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환자는 기도유지가 필요하다. 환자의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옷을 벗기고 물을 뿌려주는 등의 응급처치도 중요하다.
물론 큰 혈관이 지나가는 목, 겨드랑이 등의 부위에 뿌리고 아이스팩 등으로 체온을 내려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최대한 빠르게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과 선풍기의 도움으로 옛 선조들만큼은 더위가 두렵지는 않은 요즘 세상이지만 적절한 대비가 없다면 여전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 온열질환이다.
“내 더위 사가라”고 했을 때 “내 더위 네 더위 맞더위”로 대처하는 것처럼 온열질환 등 예방법과 응급처치법을 숙지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자.


김명순 영광소방서 대응조사 팀장 cws2344@hanmail.net        김명순 영광소방서 대응조사 팀장 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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