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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의 세상이야기> 불륜을 자랑스러워하는 세태
2019. 12.27(금) 13:55확대축소
어느 산골에 사는 부부가 잠자리를 같이할 때는 언제나 어린 아들들을 발아래 자게 하였다. 이날 밤도 부부가 일을 시작하는데, 흥분과 쾌락이 절정에 달하자 아이가 발길에 채여 이불 밖으로 나와 떨고 있는 것도 미처 알지 못했다. 이튿날 어린아이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지난밤에 이불 속에서 진흙 밟는 소리가 났는데 그게 무슨 소리였어요?” 그러자 아버지 대답하길, “음…그것은 진흙새가 우는 소리였단다.” 아이가 다시 물었다. “그 새는 주로 어떤 때 우나요?” 아버지가 대답했다. “정해놓고 우는 것이 아니란다.” 아이가 콧등을 찡끗하며 다시 말했다. “그 새가 울 때는 번번이 추워서 혼났어요.”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할 말을 잊었다. 요즘 애들은 성장이 빨라 일찍 사물을 판단한다. 진흙새 우는 소리도 요령껏 해야 한다.
옛 섹스 일화인데, 황희(1363∼1452) 정승도 친구의 아내와 섹스 스캔들이 있다. 1410년 조선의 명재상 황희가 간통을 저지른 것이다. 상대는 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사형 당한 박포의 아내였다. 박포의 아내는 집안의 종을 죽이고 두려움에 못 이겨 황희를 찾았다. 황희는 자신의 집 뒷마당 토굴에 박포의 아내를 숨겨놓고 밤이면 몰래 들어가 정을 나눴다. 1428년 9월 병조판서 황상은 평소 형제처럼 지내던 이순몽을 길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어머니의 3년 상을 치르는 사이 이순몽과 자신의 애첩 월화봉이 집안에서 뒹굴고 있었던 것이다. 황상은 그 자리에서 이순몽의 상투를 벗겨내고 머리를 박박 밀어버린 다음, 손수 몽둥이를 들고 두 사람을 죽지 않을 만큼 때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와 같은 간통사건이 수백 건 넘게 등장한다. 마음에 드는 여성을 차지하기 위해 양반 체면도 벗어 던진 채 백주대로에서 주먹다짐을 하거나 아버지나 장인의 기생첩과 몰래 정을 통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엄격한 도덕적 잣대와 철저한 신분제를 통해서도 이성에 대한 성적 욕망을 막을 수 없었음을 보여준다.
현대에 와서는 악어와 악어새의 만남, 불륜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불륜을 저지르는 기혼여성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때론 ‘애인이 없으면 6등급 장애인’이란 말마저 생기고 있는 지경이다. 불륜을 당연시하는 풍조까지 생겼다는 얘기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기 시작했으며, 각종 설문조사는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불륜이 많아지다 보면 흥신소도 더불어 인기를 얻고 늘어난다. 배우자의 불륜 증거를 잡는 일 등은 일선 경찰에선 신경을 많이 못 쓰는 경우가 다반사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사설탐정을 자처하는 업체까지 생겨 보다 합법적인 사건 해결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최근 국내의 한 일간지와 여성 포털사이트가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한 바에 따르면, 주부들의 외도가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제 가정주부의 외도가 은연중에 정당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부 여성들 사이에는 지난 올림픽에 빗대 ‘남자친구가 연하이면 금메달, 동갑이면 은메달’이란 얘기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남자를 사귀는 것을 어쩌면 당연시하는 풍조이자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는 세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남자들이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외도를 할 수도 있는 거지 그것 가지고 뭘’이라는 말을 했다면 이제 여성들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돼버린 것이다.



청강 cws2344@hanmail.net        청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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