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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림니다>원일스님 벽상학원 세지중학교 이사장

공동상생-자비정신으로 지역발전 기여
배려와 나눔의 실력있는 세지인 육성
미륵사 중창, 청정 도량으로 변모시킨 '장본인'
나주시민의 상 교육문화부문 수상 영예 안아
2019. 12.12(목) 15:33확대축소
나주시민의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제25회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이 지난 10월30일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기념, 학생운동기념관 야외광장에서 개최됐다.
시민의 날 행사의 꽃인 ‘시민의 상’ 수상에서 교육문화부문에 원일스님(남종호·미륵사 회주) 세지중학교 이사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원일스님은 올바른 교육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사회활동과 지역발전에도 큰 관심과 애정을 쏟으면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공동상생과 자비정신을 펼쳐와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다.
2006년 원일스님은 학생 수가 급감해 폐교가 될 위기에 놓인 세지중학교의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며 주저하지 않고 학교를 도맡았다. 남다른 애교심과 애향심이 강했던 원일스님은 절을 팔아서라도 학교를 살리겠다는 신념으로 학교를 발전시켜 나갔다. 이러한 강한 추진력과 뜨거운 열정은 불교계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인정받았으며, 그 공로를 높이 사서 광주 정광학원(정광중고등학교)은 2015년 원일스님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스님은 재임기간 동안 교직원들과 격이 없는 소통과 여론을 수렴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학습 환경개선과 학력증진에 매진해 광주권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학교로 성장시켰다.
광주 정광학원 정광중고등학교 이사장 취임식

특히 원일스님은 보물 462호인 석조여래입상이 자리했지만, 무속인들에게 방치됐던 미륵사를 나무와 숲이 우거지고 조석으로 예불과 독경소리가 끊이지 않는 청정한 도량으로 변모하도록 한 장본인이다.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의 많은 신도들이 기도와 수행을 위해 찾아오고 있는 미륵사 중창에 대한 원일스님의 공로는 미륵사 본사인 백양사와 조계종단 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원일스님은 많은 스님들에게 주지 소임자로서의 롤모델로 존경의 대상이 됨에 따라, 치열한 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조계종 15대 종회의원에 무투표로 당선돼 종단발전에 기틀을 다지는 종회활동을 펼쳤다. 연이어 2014년 10월 조계종 5대 총림인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로 추대 받아 전국에 70여개의 말사를 통괄하는 본사 주지를 역임하기도 했다.
벽상학원 세지중학교와 미륵사를 오늘에 이르게 한 원일스님이 그동안 일궈온 공적을 함께 나눠본다.

▶ 폐교로 내몰리는 세지중학교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법인운영을 맡으셨는데요. 그간의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학교가 폐교된다는 것은 지역사회가 사망선고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운영을 결정하고, 도교육청과 국회회관의 문턱이 달토록 찾아다니면서 세지중학교를 살릴 방법을 강구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실내체육관과 천연잔디구장을 완공,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문화 스포츠공간으로 활용토록 했습니다. 더불어 다목적교실 4실을 신축해 프로그램 특성화를 위한 기반시설을 갖추게 했습니다.
나주시 최초로 영어 원어민 강사가 가르치는 영어회화 수업을 시작으로 불 밝히는 세지학당을 개설해 정규수업 이후에 주요 교과 수준별 학습을 통한 실력향상과 사교육비 한 푼이 들지 않지만, 사교육이 부럽지 않는 야간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고취시키도록 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통학과 나주혁신도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버스운행을 지원해 역으로 구도심과 혁신도시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렇게 지역학교를 살리기 위해 교직원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세지중학교는 2013년 교육부 지정 농어촌우수중학교로 선정됐습니다.
세지중학교 교정

▶ 중장기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학습 환경개선과 학력증진에 매진해 경쟁력이 높은 학교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세지중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적극적인 예산을 지원해 다양한 학습프로그램과 함께 오케스트라반을 운영해 전교생이 1인 1악기를 배우고 있으며, 일반학교와는 확연히 다른 다양한 프로그램과 양질의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함에 따라 학교 이미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나주와 혁신도시에서 찾아오는 학생 수가 매년 늘어나 전교생 70여명에서 140여명으로 두 배가 넘게 증가하게 이르렀으며, 30여명의 지역민들이 교직원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혁신도시 학교와의 뚜렷한 차별화를 위해 야구부를 창단해 시골중학교의 고착화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부심을 고취시켜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들 모두가 자부심이 가득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폐사지를 정화해 미륵사를 중수하게 된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륵사는 544년(백제 성왕22년)에 연기조사가 창건해 창룡사(蒼龍寺)라 칭했다고 하나, 이에 관한 문헌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확실하지 않습니다.
근대 이후 6·25전쟁으로 폐사 된 채로 방치돼 오다가 40여 년 전에는 미륵당이라 하여 무속인들이 거주하면서 굿당으로 활용됐었습니다. 민가주택을 지어놓고 주거하면서 석조여래입상 앞에 제단을 차리고 많은 굿판이 빈번하게 벌어졌다고 합니다.
1990년 초 우연한 기회에 석조여래입상 부처님을 친견하다가 참담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불교신앙의 대상이자 불교문화유산인 불상들이 무방비로 방치된 채, 승복을 걸친 반승반속으로 보이는 무속인들이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불을 피우며 징과 장구를 치면서 굿을 하는 광경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불가에 귀의해 정진하는 수행자로서 이러한 광경은 참담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한동안 식음을 전폐하다, 무속인들을 수차례 찾아다니면서 부처님의 도량을 건립하는 불사계획과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굿당을 폐쇄할 것을 설득했고, 무속인들이 새로운 주거를 마련해 이주하도록 적극 도왔습니다.

▶ 이후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1994년 5월25일 홀로 굿당에 들어와 거주하면서 굿당으로 쓰인 건물들을 철거해 주변을 정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석조여래입상(보물 462호)을 수인에 따라 미륵부처님이라 명하여 모시고, 더불어 사찰명을 미륵사로 고쳐 부르면서 중창불사 발원과 함께 그동안 불려지던 굿당이라는 이름과 이미지를 지워나갔습니다.
기본적인 식수마저 마련되지 않는 환경에서 지하수를 개발해 생활용수를 확보하고 노천에서 1999년 인법당(현재 대웅전)을 건립해 불상과 탱화를 점안해 법당을 갖춰 수행과 포교에 매진해 나갔습니다.
가람의 위용을 갖춘 미륵사

청정한 도량으로 면모한 미륵사는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의 많은 신도들이 기도와 수행을 위해서 찾아오기 시작했으며, 미륵사 중창불사에 적극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2001년 설법전과 심우당이 건립하고, 2003년 삼성전, 2005년 용화루 건립한 후로 달마전과 사천왕문, 선불장, 일주문 불사를 연이어서 최근까지 중창불사를 진행하는 한편 경사지 석축공사를 통해 도량 주변을 정비해 천년가람의 위용을 갖추었습니다.
문화재 관리 역시 일상적으로 점검과 순찰, 훼손예방을 펼쳐 보호해 왔으며, 마애칠불상(보물 461호)와 석조여래입상을 2차례에 걸쳐 보존처리와 금이 가는 방지공사를 시행해 문화재 보존에 만전을 기해 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륵사 일대의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 소유주가 제각각인 땅주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임야와 전답 약 42,975m²(14,000평)을 매입했으며, 이중 지목변경이 가능한 토지는 종교용지로 전환했고 일부는 임야나 전으로 유지되면서 도량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998년 마애칠불상과 석조여래입상 문화재 주변의 사유지 임야 5천여 평을 매입해 문화재 주변에서 굿이나 야영 등 무분별한 행위를 근절시키고, 주변의 소나무를 가꾸고 잔디를 보존해 문화재뿐만 아니라 주변의 자연환경까지 보존해 왔습니다.
특히 석조여래입상의 앞뒤로 무덤 두 구가 자리하고 있어 문화재 주변 환경과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풍화작용으로부터 문화재 보존을 위한 보호각을 설치할 수도 없는 환경에 놓여 있음을 안타깝게 여겨 무덤의 유가족들을 10여 년간 꾸준히 설득하고 보상을 통해 묘를 이장하고 주변을 정리했습니다.

▶ 공동상생에 관심을 기울이며 자비정신을 실천하고 계신데요. 지역사회를 위한 또 다른 활동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평생을 고향에서 여생을 보낸 노인들이 요양시설을 찾아 집과 고향을 떠나는 것이 안타까워 2008년 5월 봉황면에 백양실버타운(요양원)을 개원했습니다. 백양실버타운에는 봉황면 인근 어르신 50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으며, 주민 33명이 종사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로 지역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1998년 5월 나주경찰서 경승으로 위촉돼 자비정신을 근본으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을 경찰관들에 설하고 있습니다. 2015년 10월 광주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위촉돼 힘들게 수감 생활하는 많은 죄수들을 돌보면서 마음의 번뇌에서 벗어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면서 이고득락(離苦得樂)하여 모두가 행복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백양실버타운(요양원) 전경

배려와 나눔의 아름다움 속에 더불어 참 행복을 가꾸어가는 실력 세지인 육성에 앞장서며, 차별 없는 사랑으로 꿈과 문화예술이 울려 퍼지는 건강한 학교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륵사는 수십 년간 방치된 국가문화재와 주변 환경을 보존하고 정비하면서 나주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재 사찰로 확고하게 위상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미륵사는 모범적인 우수 사찰로 평가받았습니다.
문화강국을 열어가는 시대에 맞춰 다양한 문화재 활용사업을 추진해 나주시민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사찰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프로필
- 중앙승가대학교 졸업 - 미륵사 회주 - 벽상학원 세지중학교 이사장 - 백양실버타운 이사장 -나주경찰서 경승 - 광주교도소 교정위원
<주요경력>
- 2015년 5월 정광학원(정광중고등학교) 이사장 - 2014년10월 고불총림 백양사 주지 - 2012년10월 대한불교조계종 15대 중앙종회의원 - 2000년 8월 정광학원(정광중고등학교) 감사 - 1995년 2월 고불총림 백양사 기획국장, 재무국장, 부주지 - 1994년 5월 나주 미륵사 주지
<수상경력>
- 2018년 12월 제7회 DBS 동아방송 대상(광주전남을 빛낸 부분 사회공헌부분)
- 2017년 11월 해인승가상(해인사 승가대학 총동문회)
- 2015년 10월 자랑스런 동문상(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
- 2011년 11월 교육대상(이슈뉴스타임신문사)



박은정 기자 cws2344@hanmail.net        박은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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