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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의병역사공원 유치 본격 나선다

의향 나주 역사적 위상 대내·외 ‘천명’
유치추진위 발족…주민들 서명·릴레이 전개
2019. 08.12(월) 13:35확대축소
지난달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추진위원회 발족식 및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남도가 남도의병역사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후 나주시가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를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달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추진위원회 발족식 및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강인규 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를 선언함으로써 나주인의 정신을 바로 세워 후손들에게 전승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는 호남의 중심 나주, 그리고 의향 나주의 역사적 위상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추진위는 결의문을 통해 “나주는 호남의 젖줄이자 대동맥인 영산강을 무대로 문명을 일구어 전라도의 뿌리가 됐고, 천년목사고을로서 천년 전라도의 주역답게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충과 의로 전라도 정신을 한데 모으고 목숨 바쳐 지켜냈다”며 “남도의병역사공원 조성은 전라남도민의 근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고, 나주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나라를 지켰던 전라도 의향정신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 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추진위는 공동위원장 5인을 비롯해 전국 13개 의병문중, 5개 독립운동단체를 포함해 913명으로 구성됐다.
유치추진위는 지역원로, 의병문중, 독립운동단체, 출향향우, 각계각층의 참여를 통해 8월 말로 예정된 부지확정 시까지 학술포럼, 유치기원음악회, 전 시민 서명운동 등 공원 유치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나주는 1592년 임진왜란부터 구한말 일제강점기까지 국가의 위기 때마다 수많은 우국지사를 배출했고, 전국 최초 근왕의병을 일으켜 한양을 수복하고 호남을 지켜냈던 ‘전라도 의병정신의 성지(聖地)’로 불리는 곳이다.
특히 호남 최초의 의병장으로 이름을 날린 ‘건재(健齋) 김천일’ 선생을 시작으로, 구한말 호남의병의 최초 창의지이자, 호남에서 가장 많은 의병과 서훈자를 배출한 명실공이 호남의 의향(義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국난 때마다 발휘해왔던 나주의 충의와 구국정신은 일제강점기 때에도 빛을 발했다.
일제강점기 3대 항일운동으로 꼽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가 바로 나주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30일 발생한 일명 ‘댕기머리 사건’으로 촉발됐다.
당시 광주발 통학열차가 나주역에 도착했을 때 일본인 학생들이 한국 여학생의 댕기머리를 잡아당기며 모욕적인 발언과 조롱을 날리자, 함께 있던 한국 남학생들이 일본 학생들과 충돌한 사건이다.
나주시는 올해 광주학생독립운동 진원 90주년을 계기로 국난극복을 주도해온 전라도 의향정신에 대한 가치를 본격적으로 규명하고 확산할 계획이며, 그 첫 번째 단추로 남도의병역사공원으로 낙점한 것.
한편 나주시가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를 본격 선언한 가운데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민의 서명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나주시 남평읍(읍장 변동진)은 지난달 열린 기관·사회단체장 회의를 통해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서명에는 남평농협, 남평초·중학교, 광남고교, 동부새마을금고, 남평119센터, 남평읍주민자치위원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의용소방대, 청년회, 지역발전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공산면(면장 나상대) 주민들은 지난 5일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 서명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주민들은 공산면 일대 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면민 1000명 서명운동’을 자체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시민들이 이번에 뜻을 모으고 있는 것에는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는 물론, 전라도 정명천년의 역사 위에 새로운 천년의 근본을 세워가자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남도의병역사공원은 33만㎡(10만여평) 부지에 연면적 1만6500㎡의 건물로 조성, 기념관, 전시실, 테마파크, 상징조형물, 학예실, 교육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전남도는 광주전남연구원을 통해 ‘공원후보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8월말까지 사업 대상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박은정 기자 cws2344@hanmail.net        박은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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