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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돋보기> 윤지오 방패의원들 다 어디 갔나
2019. 07.08(월) 13:05확대축소
권력자가 망치를 쥐면 두드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해가 중천에 뜨면 그 순간부터 기움을 알아야 한다. 한데 이를 몰라서인지 전 연세대 김동길 교수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향해 “주인을 알아보는 진도견(犬)은 몇 마리 안된다”고 혹평하고 있다. 이를 본 많은 분은 너무 심하다고 했고 필자도 같은 생각이었다. 허나 지금은 다르다.
영화배우인 “윤지오 방패막이 되 주겠다”던 국회의원들을 보면서다. 요지를 보면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였던 윤지오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선(先) 후원 후(後) 갑질’이란 표현이 온라인에서 화제이다. 원래 후원은 고마운 일이다. 걱정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있어야 후원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윤씨는 자신에 대한 후원을 갑질을 위한 사전공작 정도로 본 것. 윤씨에 대한 ‘증인 갑질’ 이란 묘사도 등장했다.
증인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건 공권력의 책임이다. 그런데 윤씨는 경찰이 제공하는 안가를 거부한 뒤 호텔 숙박비로 900만원을 쓰고 언론을 향해 “증인을 대하는 태도가 무례하다”고 짜증을 냈다. 물론 호텔비는 경찰이 냈다. 한 경찰 간부는 “이게 갑질이 아니면 뭐가 갑질이냐”며 한숨을 쉬었다. 거짓말논란에 휩싸인 윤씨는 후원자들이 후원금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내자 “후원을 열어달라고 말씀하신 것은 제가 아닌 시민 여러분이었습니다. 단 한 번도 돈을 달라고 구걸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반격했다. 자신을 보호한 경찰에겐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불평만 쏟아냈다. 한때 진실의 수호자로 추앙받던 윤씨는 현재 온갖 잡음에 휩싸인 상태다. 자서전 집필을 도운 김수민 작가는 “장자연 사인을 이용해 잘못된 정보를 전하며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윤씨를 고소했고 후원자들은 “분유값을 아껴가며 낸 후원금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호텔비 900만원과 관련해선 국회의원 시절 피해자 보호기금법을 주도한 박민식 변호사가 “피해자인 마냥 국가와 국민을 속였다”며 고발장을 냈다.
윤씨를 정의의 사도로 만든 건 정치권이다.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훤원을 중심으로 같은 당 권미혁·남인순·안민석·이종걸· 이학영·정춘축, 바른미래당 김수민, 민주평화당 최경환,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윤지오와 함께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고 “국회가 방폐막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윤씨가 의원회관에서 북 콘서트를 열도록 도와준 것도 이들이다. 하지만 이후 윤씨 행적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안 의원은 “문제를 풀어야할 건 윤씨”라며 슬그머니 발은 뺐다. 다른 의원들도 “자세한 소식은 모른다”거나 “논란이 이렇게 진행될지 몰랐다”며 고개를 돌렸다.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윤씨 사건은 한국 정치의 수준을 드러냈다는 말까지 나온다. 전 김동길 교수의 혹평을 알 만하다.

고운석 주필 cws2344@hanmail.net        고운석 주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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