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열병합발전소 시험가동 반대 투쟁 一波萬波
광전노협, 가동 반대 합류 갈등 더욱 심화 ‘난항’
민관협력 거버넌스 갈등 해결 합의안 두고 고심 중
| 2019. 04.29(월) 1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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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열병합발전소 쓰레기연료 사용 반대 범시민대책위(이하 범대위)에 이어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이전공공기관노동조합협의회(이하 광전노협)까지 SRF열병합발전소 가동 반대 운동에 합류하면서 발전소 가동 문제를 놓고 2년째 지속되고 있는 갈등 문제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광전노협은 지난 18일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문 앞에서 ‘쓰레기 연료(SRF) 사용을 전제로 한 환경 유해성 조사 저지를 위한’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고 SRF열병합발전소 시험가동을 반대 하는 투쟁 계획을 밝혔다.
광전노협은 “시민과 이전기관 노동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하는 어떠한 형태의 SRF 열병합발전소 시험가동에 반대하며, 가동시도가 중단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며 “모든 책임은 빛가람혁신도시 이전기관 노동자의 생명을 경시한 지역의 위정자 등을 포함한 모든 불순 세력들에 있음을 밝히며, 관련자 전원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민관협력 거버넌스에서 논의하고 있는 환경 유해성 조사는 기존의 자료를 이용하면 충분하다”며 “2017년 3개월간 시험가동 당시 혁신도시에 퍼진 악취와 오염물질, 그리고 많은 어린 아이들이 원인을 모른 체 시름시름 앓았던 사실들이 있고, 당시에 한국지역난방공사도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해 놓았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범대위, 산업통상자원부, 전남도, 나주시,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개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거버넌스가 한국지역난방공사 광주전남지사에서 6차 회의를 열고 민관협력 거버넌스 주체 간 최대 쟁점 사항이었던 SRF열병합발전소 시험가동에 합의했다.
민관 거버넌스는 4개월여간의 시험가동 후 환경 유해성 여부 조사를 벌인 뒤 열병합발전소 정상가동 결정을 위한 주민투표와 공론화를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범대위를 비롯한 SRF열병합발전소 시험가동을 반대하는 주민과 체험학습을 이유로 등교를 거부한 자녀를 동반한 학부모 등의 대규모 집회에 이어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노조까지 가동 중단을 주장하고 나선 것.
이와 관련해 5월9일 예정된 제7차 민관협력 거버넌스 회의를 앞두고 지난 25일 한국지역난방공사 경기도 판교지사에서 이해 당사자가 머리를 맞댔다. 민관협력 거버넌스 실무자 몇 명만 참석해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반대 주민 대표를 참석하도록 해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하는 등 SRF열병합발소 갈등 해결을 위한 합의안 도출에 대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민이 직접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대통령님, 제발 나주 쓰레기연료(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중단시켜주십시오’라는 청원의 글을 올렸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나주혁신도시에 살고 있는 직장인이자 아기 엄마라는 이는 “현재 나주시에서는 수많은 주민의 반대를 무시하고 쓰레기연료(SRF) 열병합발전소 시험 가동을 앞두고 있다”며 “상식적으로도 환경에 유해한 방식을 진행하려고 하면서 4개월간 환경 유해성 조사를 병행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 상황이냐”고 따지고 있다.
또 “환경 유해성 조사를 한다는 것은 쓰레기연료를 태우면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는데, 4개월 동안 얼마나 유해한 물질이 나오는지도 모른 채 그 공기를 고스란히 마시며 살아가야하는 우리 아기들, 시민들은 무슨 죄이며, 정부가 기관이전을 억지로 시키니 어쩔 수 없이 내려왔더니 이곳에서 우리는 마루타가 되는 거냐”고 반문하고 있다.
그는 나주 열병합발전소 가동 중단과 SRF발전소 폐쇄를 주장하며, 사람이 죽게 생겼는데 SRF열병합발전소를 지은 비용과 매몰 비용을 걱정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애시 당초 국민의 혈세로 말도 안 되는 시설을 지은 나주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책임을 물으라고 청원하고 있다.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과 공공기관에 집단 난방용 열 공급과 전기 생산·판매를 위해 총사업비 2700억여원을 들여 2014년에 착공해 2017년 12월에 준공했다. 주민들이 발전소 사용연료를 LNG 100%로 전환할 것과 타 지역 쓰레기연료 반입금지, 시험가동 중지 등을 요구하며 가동이 중지된 상태다.
박은정 기자 cws2344@hanmail.net 박은정 기자 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