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13일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 2018. 11.19(월) 10: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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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 조합장 체제의 조합은 ‘비상임 조합장 체제’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는 곳이 있어 잡음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조합에서 비상임조합장체제로 전환을 위해 정관 개정을 하려다 조합원 반발을 사는 등 잡음도 잇따르고 있다.
농협 광주, 전남지역본부와 광주, 전남시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3월 13일 동시에 실시하는 농협, 수협, 산림조합장 선거구는 총 204곳(광주 18곳, 전남 185곳)에 달한다.
동시 선거를 치르는 204개 조합 중 비상임 조합장 체제로 운영되는 곳은 30곳이다. 이중 농협중앙회 소속 광주 지역농협 14곳 중 9곳이 비상임 조합장이다. 전남은 146개 조합 중 21곳이 비상임 조합장 체제이다.
이곳은 언제든 장기집권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2004년 농협법 개정으로 상임 조합장은 연임이 2회까지 가능하지만, 비상임 조합장의 경우 연임 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
현행 농협법에 따르면 조합 자산규모가 1400억원 이상이면 조합장 아래 상임이사 1명 이상을 반드시 둬야 한다.
자산이 2500억원을 넘으면 조합장을 비상임으로 바꿔야 한다. 다만 조합장이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려면 3선 연임 제한을 받는 상임 조합장 체제로 운영할 수 있다. 현재 조합장 3선 연임을 제한하는 수협과 산림조합도 비상임 제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합장이 비상임 체제로 운영되면 직제상 그 아래 있는 상임이사가 경영을 책임진다. 교육, 경제, 신용, 금융기관 보험대리점 운영 등 9개 분야에 걸쳐 인사 및 경영권한이 주어진다. 막강한 조합장의 권한을 분배하고 경영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그런데 비상임 조합장 체제라 할지라도 조합장이 상임이사를 측근으로 내세워 막후 영향력을 행사할 개연성이 있다.
일부 조합장들이 비상임 체제로 바꾸려는 것은 막후 실권을 쥐고 장기집권 하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비상임 조합장으로 체제를 바꾸려고 정관수정을 시도하려는 조합들에선 잡음이 일고 있다.
한편 광주·전남선관위는 이번 조합장선거가 본격화 되면서 불법선거 차단을 위해 신고포상금을 종전 1억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상향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받은 사람에게는 최고 3000만원 범위에서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단, 금품 등을 제공받은 사람이 자수하는 경우에는 과태료가 면제된다.
최재승 파인뉴스 대표 cws2344@hanmail.net 최재승 파인뉴스 대표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