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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 路에서- “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2017. 09.04(월) 11:23확대축소
박양수 편집부국장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 오직 하나 있다면 그것은 ‘이 순간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굴욕을 견뎌내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활한 윤석열은 인생의 반전과 함께 ‘사람팔자는 정말 모른다’는 진리를 각인시키는 인물이지 싶다.
“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검찰에 남아 할 일이 있다”던 그가 검찰인생을 걸고 악인을 쫓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지검장 윤석열) 팀은 8월21일 국정원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뒤 곧바로 국정원 밖에서 정권에 유리한 온라인 댓글 등을 달아 여론 조작을 실행한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 팀의 팀장 30명을 출국금지하고, 국가정보원 여론 공작에 관여한 민간인들과 관련 단체 및 주거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그야말로 전광석화였다. 또한 법원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고를 연기하고 변론을 재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수사는 제1158호 표지이야기 ‘국정원 우익 청년 매수해 여론조작 나섰다’를 통해 단독 보도했던 ‘알파팀’ 리더 김성욱씨와 김씨가 만든 우파단체 ‘한국자유연합’도 포함됐다. 이외에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와 이명박 전 대통령 팬클럽에서 발전한 ‘늘푸른희망연대’ 등의 단체가 대거 포함됐다. 검찰은 범죄 혐의 행위가 발생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선 자료를 확보하고 나섰다.
이는, 국정원의 수사 의뢰부터 검찰의 변론 재개 신청까지 지금까지의 사건 전개가 국정원 여론 조작 사건에 대한 윤석열 팀의 수사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자 향후 전개될 수사의 강도의 크기를 짐작케 했다. 실제 국정원 여론 조작 사건은 윤 검사장은 중앙지검 특별수사 제1부 부장검사 시절인 2013년,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사건 특별수사팀’ 팀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이 사건에 대해선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을 흔들 수 있는 큰 사안인 만큼 검찰이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수사를 적절하게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윤 검사장은 그야말로 정권을 밑동부터 흔들었다. 권한 다툼까지 불사하며 범죄 혐의가 있는 국정원 직원을 체포했고, 국정원을 압수수색했다. 그로 인해 윤 지검장은 당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공개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후 상관인 채동욱 검찰총장이 <조선일보>의 석연치 않은 ‘혼외자 스캔들’ 폭로로 낙마하자 바로 수사팀에서 배제됐다. 수사팀에서 배제되기 직전 윤 검사장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폭로를 했었다.
그로 인한 좌천은 당연한 것이었다. 이후 대구고등검찰청 검사로 발령받았다. 당시 여론은 그 인사가 사임 종용 인사라는 평이 나왔지만 당시 윤석열 검사장은 버텼다.
굴욕을 견뎌 냈던 윤 검사장은 반전의 드라마를 찍으면서 화려하게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팀의 수사팀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서울중앙지검장의 급을 낮추는 무리를 감수하면서까지 윤석열이라는 사람을 신임했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팀은 첫 수사를 맡는데, 공교롭게도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이다. 지난 30일 2012년 총선·대선 등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등을 동원해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댓글을 달게 해 선거에 영향을 미친 혐의를 받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30일 파기환송심에서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돼 또다시 수의를 입게 됐다. 댓글사건의 수혜자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 재직시절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박양수 기자 cws2344@hanmail.net        박양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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