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 路에서- 실종된 히포크라테스선서
2018. 09.03(월) 14:21확대축소
박영주 본지 편집위원
기상관측사상 111년 만에 닥친 폭염에 농작물은 말할 것 도 없고 사람마저도 기진맥진 했던 최악의 올 여름을 보내려 하는 시점에서 족장이라고 하는 태풍 솔릭이 한반도룰 바짝 긴장 시키더니 처서가 지나 이제 좀 유유자적하나 싶었는데 분기탱천할 소식에 체온이 급상승하고 매사가 짜증스럽다.
세간에 허가낸 도둑X 이라는 속어가 회자된바 있다. 한자로 표기하면 분명 선비 '사'자 인데도 도둑X 사자로 폄하 한 것이다. 왜 그럴까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아뿔싸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얘기인가 싶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회장이 지난 7월17일 제주시의사회 회원들을 만나 의협 전체 회원 50%가 집단행동에 나서면 한국의료체계의 개선을 끌어낼 수 있다고 했다. 이날부터 전국을 돌며 회원 간의 단합과 대화를 통해서 결전을 다지고 있다고 한다.
그가 말한 한국의료체계 개선은 문재인케어 저지와 의료수가 인상이다. 급진적인 문재인 케어는 건강보험 재정을 거덜 내 저수가 체계를 고착화 할 것이라며 저지를 위해 목숨 바쳐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집단행동으로 총파업은 물론 국민 1000만명 서명운동과 동시다발적인 전국 집회 등이 있다고도 했다. 물론 문케어 라는 전대미문의 정책에 의심을 보내는 것은 그럴 수 있겠다 해도 비급여의 급여화는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는바 일 것이다.
돈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우리사회에 비일비재 하지 않는가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정책에 찬성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음에도 유독 그 들의 눈과 귀는 잠자고 있는 것인지 불통이다. 아전인수는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또 하나 비위가 상하는 것은 비교적 나이 들었어도 이해하지 못했던 것으로 사람에게 4대 복 중의 하나가 건강한 치아를 갖는 것이라 들어 왔다. 필자가 환갑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그 뜻을 헤아렸던 아픔이 있어 더욱더 분노한다.
현대의학에서 임플란트라고 하는 의료기술로 노령에도 미각을 즐기고 있음은 분명 축복받을 일이지만 그 비용은 만만치가 않다. 그런데 치과에 고가 임플란트를 팔며 106억이라는 금니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이를 받아 챙긴 의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임플란트가 건강보험 급여 대상인 점을 노려 실제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들어났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떠안아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4년부터 2017년 9월까지 전국120여개 치과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K의료기기업체 대표 이모(62)씨 등 임직원 38명을 의료기기법 위반혐의로, 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제공받은 의사 34명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지난 8월29일 입건했다고 밝혔다.
고가의 임플란트 때문에 병원근처에도 못가는 우리 주위의 어르신들이 고통 받고 있는 현실에서 히포크라테스선서를 망각하고 일시 사욕에 눈멀어 갈 길을 잃은 일부 의사님들이 개과천선해 부디 존경받을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상큼한 가을을 기다려본다.


박영주 본지 편집위원 cws2344@hanmail.net        박영주 본지 편집위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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